방:room이라는 공간은 인간이 가지는 최소한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작업은 사물을 통해 안의 공간:벽의 안.
사물의 바깥. 을 구현하려는 것에서 시작하여 방:room 즉, 공간을 본인만의 해석을 통해 재현하고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왜 안의 공간이었을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특정한 공간 안에 감싸고 있듯이 존재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된다. 작가는 아이였던 몸이 안락함을 느꼈던 장롱의 이불 속 공간을 기억한다. 몸이 기억하는 그
공간은 어른의 몸으로는 더 이상 경험할 수 없는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기억의 대체품처럼 등장한 사물을 감싸고 있는
공간(실체가 없는 비어있는 공간)과 이 한 몸 품어줄 수 있는 의자는 작품의 중심적 소재가 되었다.
작가의 작업과정 또한 그 연관성을 가지는데 몰드(석고)와 슬립(흙물)을 사용하는 석고캐스팅기법은 몰드와 슬립이 완벽한
음과 양이 되며 앞서 언급한 사물과 사물을 감싸고 있는 공간 이 둘의 관계와 같은 맥락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 모습에 대한 다양한 형태에 집중하였다. 공간은 사물에게 있어서 감싸는, 감싸고 있는, 감싸 주는
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작품<둥둥공간>, <큐브공간>, <납작공간>은 사물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백색의 자기에 음각의
조각과 부조로 평면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다시 입체적으로 연출하였다. 그리고 작품<가로공간>, <세로공간>은 작품 속
삭제된 공간에 거울을 삽입하여 전시장 공간과 관람객이 작품 속에 혼재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문양과
문양>시리즈 작업에서는 벽지의 문양과 크기가 축소된 사물을 부분적으로 조합하여 문양과 문양의 레이어드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꾸밈현상이 일어나는 공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본 전시를 통해 새겨지고 꾸며진 공간이자 방의 흔적들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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