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Lee Mijeong, <The Gold Terrace>, 2018, Art Delight, Seoul
Installation View Lee Mijeong, <The Gold Terrace>, 2018, Art Delight, Seoul
Installation View Lee Mijeong, <The Gold Terrace>, 2018, Art Delight, Seoul
Works Exhibited
Lee Mijeong, Flat-pack: prop series , 2018 Acrylic on wood, 180x310cm
About
작가 이미정은 젊은 여성 작가로서 살아가며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 문제와 고민에 관해 진솔한 언어로 조각적 오브제를 만들어 왔다.
2013년에는 착한 딸이자 모범생이어야 한다는 많은 여성들이 직면하는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금기시된 욕망에 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시리즈는 여성용 자위기구인 딜도의 개념을 활용하여 만든 성적 쾌락을 제공하는 나무 장난감으로, 부조리한 억압에 대해 고발하는 목소리를 표출한다.
이미정의 실재하는 대상(진짜)과 그것의 그럴듯한 대리물(가짜)의 관계에 대한 관심은 이번 전시에서도 이어진다.
이번 전시 에서도 진짜 같은 가짜에 관해 다룬다.
각종 SNS에서는 언젠가부터 ‘온라인 집들이’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꾸민 인테리어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DIY(Do it yourself)로 직접 셀프 인테리어 작업을 통해 주어진 환경의 한계를 극복한다.
값비싸고 무거운 대리석을 이용하는 대신, 대리석 패턴의 시트 지를 기존의 가구에 붙이기도 하고, 빈티지 파벽돌을 만들기 위해 우드락에 흠집을 낸다.
전시 제목 ‘The Gold Terrace’는 이와 같은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금이라는 반짝이고 그럴싸한 재료, 그리고 테라스라는 ‘원룸’에서 생활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묘원한 소원과 같은 공간을 상징적으로 지시한다.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우리 모두는 동료들과 무한 경쟁의 굴레에 뛰어든다.
그리고 자본을 창출해 내기 적합한 인재가 되기 위해 학력, 학점, 토익점수 등의 ‘스펙’을 쌓는다.
우리는 모두 효율성과 쓸모 있음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미정이 만드는 오브제는 얼핏 식탁, 옷걸이, 책장, 커피 테이블 등 쓸모 있어 보이는 가구의 형상을 닮았다.
또한 각각의 가구 오브제에는 캐릭터화 된 얼굴 이미지가 더해져 쓸모 있는 한명의 사람을 은유하는 듯하다.
전시장에는 총 15여 점의 조각과 설치 작업이 소개된다.
경리단길 초입에 위치한 아트딜라이트는 2018년 6월에 개관하였으며, 신진작가 발굴 및 공간 지원, 아트컨설팅과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바닥과 벽과 천장이 모두 흰 공간에 이미정의 유사-가구-조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쓸모’있는 전시 홍보 엽서를 만들기 위해, 두꺼운 합지를 이용해 20cm 자의 역할을 겸하는 초대장을 제작하고 있다.
이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사업 시각 부문으로 선정되어 진행됐다.(글: 최정윤 독립 큐레이터)
아트 딜라이트는 2018년 6월 갤러리의 첫 출발을 알리는 시선의 벽 <김지원, 이세현> 2인전으로 소개되었으며,
갤러리 아트 딜라이트는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아트 컨설팅과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대중의 교량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갤러리이다.-최은주
이미정은 1988년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회화과를 졸업하고, OCI미술관(2013), 갤러리 쿤스트독(2014), 아트스페 이스휴(2017)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올해 여름에는 소쇼룸에서 프로젝트 을 진행했다.
그 외에도 (2014, 아마도예술공간), <혼자사는 법>(2015, 커먼센터), (2018, 서울 시립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등의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2017년 대만의 관두미술관 레지던시, <임대의 추억 >(2014), <굿-즈 2015>, <바톤터치>(2015, 아카이브봄) 등의 기획에 참여했다.